나귀와 말, 권총과 족구 - 이욱헌 - 한국의 개발원조 1세대가 채 30년이 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ODA사업의 거의 시작부터 최전방에서 온몸으로 부딪쳐 가며 겪은 생생한 무용담이라길래 무척 흥미를 끌었던 책이다. 작년 말에 출간되었는데 사서 보기는 아깝고, 도서관에 희망도서로 신청해 두었다가 이제야 연락이 와서 보게 되었네 ㅎㅎ -_-;;; (신청하길 잘했네 잘했어~~ ^^) 필자는 처음에는 일본으로 갔다가 코이카에 입사하여 태국, 중국, 베트남을 거쳐 이라크에도 근무하게 되는데, 눈치 챘겠지만 정말이지 평탄하지(?) 못한, 가장 위험하고 가장 열악한 이라크에서의(그것도 이라크 전쟁이 터진 2003년 당시!) 경험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아직 해외 원조에 대한 구체적인 매뉴얼은 고사하고.. 더보기 죽을 때까지 책읽기(즐거운 인생을 위한, 살아 있는 독서의 기술) - 니와 우이치로 - 독서의 장점은 무궁무진하다. 어휘력·사고력·지식 향상, 호기심 충족, 가치관 확대, 삶의 난제를 헤쳐나가는 능력 부여, 타인 이해력 증진, 인생이 재미있고 풍요로워짐 등등.... (아이고 많다) 내 기준으로 보면, 많고 많은 세상의 일들 중 여행과 함께 '중독'되어도 좋은 점이 나쁜 점보다 월등히 많은 게 독서가 아닌가 싶다. 또 독서를 취미로 삼으면 일평생 심심하거나 따분할 겨를이 없다. 이 얼마나 유익한 인간의 벗인가! 이런 독서의 즐거움을 일찌감치 파악한 옛 선인들은 그래서 책을 그렇게 가까이 두었던 것이리라. 엣헴. 저자인 니와 우이치로는 벌써 80이 넘은 어엿한 독서 베테랑이시다. 그가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독서의 장점과 즐거움, 그리고 독서를 더 '잘' 할수 있는 노하우가 이 책에 깨알같이 소개.. 더보기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What I Know for Sure) - Oprah Winfrey - 오프라를 처음 본 건 가장 오래된 기억을 살려보면 아마 내가 9~10살쯤 되었을 때일 것이다. 나는 당시 뉴저지에 거주 중이었고, 막 영어를 걸음마 단계로 배워나가는 참이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는 당시에도 미국의 가장 인기있고 영향력있는 토크쇼였고, 부모님은 종종 그의 채널을 보고 계셨다. (어느 방송사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난 그저 저 흑인 여성이 하는 말이 뭘까 무척 궁금했고, 그의 첫 인상은 '약간 차가워 보인다'였던 것밖에 딱히 기억나지 않는다. 당시 나의 영어 수준으로 간신히, 그러나 꽤 정확하게 알아들을 수 있었던 말은 고작 "We will be back after these messages"였다. ㅎㅎ 미국에서 돌아와서도 오프라의 쇼는 롱런 히트 토크쇼로 꾸준히 군림하였고, 그는 po.. 더보기 사하라 이야기(撒哈拉的故事) - 싼마오(三毛) - '사하라 이야기'래서 그 유명한 아라비아 소설 '천일야화' 비슷한 내용이겠거니 하는 사람들도 있겠다. 음~ 물론 아니다. ㅋㅋ 대만(정확히는 중국) 작가가 쓴 사하라에서의 체류 경험담이다. 물론 그 척박하고 황량한 사하라 사막 한가운데서 살았다는 엄청난 얘기는 아니고... 싼마오는 '서사하라(Western Sahara)'라는 아프리카 대륙 북서쪽에 위치한 모로코 아래의 지역에서 스페인 남편 호세와 몇 년간 거주한다. 이 작가 덕분에 아프리카에 서사하라라는 생소한 이름의 나라가 있다는 것도 알았고, 이 지역이 예전에 스페인령이었으며, 위아래로 점령하려 눈독들이는 모로코와 모리타니 그리고 계속 영향권 아래 두려는 스페인의 각축장이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물론 이 책에 그런 정치, 지리적인 시대적 배경이 깔리면.. 더보기 이전 1 2 다음